SKT-교통안전공단, 5G 자율주행 실험도시 구축

입력 2017-12-28 09:37   수정 2017-12-28 09:40

5G통신 관제센터 등 마련
국내 기업·기관에 개방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 주요 실험 구간에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한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이곳은 △도심 △자동차전용부 △교외부 등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다양한 실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케이시티에 △1GB(기가바이트)영화 한편을 0.4초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시험망'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5G통신 관제센터' △정밀도 20cm 이하의 '3D HD맵' 등 5G 인프라를 마련했다.

케이시티 5G 인프라는 무선·교환기 등 모든 구간에 빔포밍·빔트래킹·네트워크 가상화 등 최신 5G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이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기업·기관들에 5G인프라를 개방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5G는 차량-차량간 통신, 차량-사물인터넷(IoT)·관제센터간 통신 등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자율주행차는 5G인프라를 통해 사각지대의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가 있다면 가로등에 장착된 카메라·센서가 위험 상황을 파악해 관제센터 및 주변 자율주행차에 5G로 0.1초 내에 전달한다. 5G인프라는 교차로 신호, 전방 공사나 사고 상황도 전달한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케이시티는 5G인프라, 첨단 실험 시설, 다양한 주행트랙 등 다른 국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보다 앞선 환경을 갖췄다"며 "국내 다양한 기업, 기관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케이시티가 5G 자율주행 생태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신 기술로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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