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들어 71.1% 올라
LG전자, 6년7개월 만에 10만원대로
[ 강영연 기자 ] 2017년 한국 증시를 이끈 주인공은 정보기술(IT)주였다. 반도체·가전사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 삼총사’가 고공행진했다.
올해 증시의 마지막 날인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만원(3.24%) 오른 25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41.4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6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종가 200만6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4월 220만원(28일 223만1000원)→5월 230만원(8일 235만1000원)→6월 240만원(24일 240만7000원) 선을 잇따라 돌파했다. 11월2일엔 장중 287만6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업황 정점 논란을 제기할 때마다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부정적 전망을 무색하게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54조46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엔 영업이익이 65조92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순학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장일 SK하이닉스 종가는 7만7500원으로 올 들어 71.14% 올랐다. 지난 10월11일엔 장중 9만3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3조5469억원이다. 작년보다 313.4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SK그룹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컨센서스(25조2681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내년엔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0.83% 늘어나 16조3688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도 실적 전망치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3.8배로, 아직 저평가 국면”이라며 “내년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상승세도 눈부셨다. 올초 5만1800원(1월2일 종가)이었던 LG전자는 지난 28일 10만6000원에 마감해 올 한 해 105.43% 올랐다. 14일엔 6년7개월 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4분기엔 4266억원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TV를 비롯해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이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업체 ZKW를 인수합병(M&A)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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