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삼진제약 오너 2세들 나란히 승진

입력 2017-12-31 17:40   수정 2018-01-01 05:05

현대약품은 3세 경영 시작


[ 임락근 기자 ] 한미약품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회사의 오너 2세들이 나란히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1월1일자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장녀 임주현 전무(43)와 차남 임종훈 전무(40)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임주현 부사장은 임성기 회장의 2남1녀 중 둘째다. 2007년부터 한미약품에서 인적자원개발(HRD), 글로벌 전략 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임종훈 부사장은 임성기 회장의 차남이자 막내다. 경영기획을 맡아온 임 부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최고정보관리부문 부사장을 맡는다. 그는 한미약품 관계사인 한미IT와 이 회사가 100% 출자한 의료기기 유통관리회사 온타임솔루션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 최승주 회장의 딸인 최지현 이사(43)와 조의환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이사(46)도 1월1일자로 나란히 상무로 승진한다. 최지현 상무는 마케팅 및 홍보를, 조규석 상무는 경리 및 회계 업무를 담당해 왔다. 조의환 회장의 차남인 조규형 이사대우(42)도 이사직으로 승진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오너 2세들의 승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승진하기 전부터 임원이었던 데다 각 회사의 경영을 이끄는 대표이사의 임기도 아직 남아있어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고 하기에는 섣부르다는 것이다.

12월 초에는 현대약품오너 3세인 이상준 사장(41)이 공식 취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를 알렸다. 이 사장은 현대약품 창업주인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69)의 장남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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