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결 건설부동산부 기자) 매년 이맘때면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각 건설사 임직원들은 소외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거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건설사의 장기를 살린 활동으로 추운 겨울 소외 이웃에게 요긴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종 특성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한화건설은 장애인 시설에 도서관을 조성하거나 환경을 개선해주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엔 120회 사회공헌활동에 총 1492명이 참가해 8543시간을 봉사했다고 합니다. 전 임직원 중 약 75%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사회공헌활동 참여가 어려운 해외 현장 근무자의 수를 고려하면 직원 중 거의 대부분이 봉사에 나선 셈입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 사업입니다. 장애인 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골자입니다. 한화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꿈에그린’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한화건설 직원들이 건설업 노하우를 살려 철거 작업부터 친환경 페인트칠, 붙박이 책장 설치, 책꽂이 조립, 사포질, 도서 정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합니다. 도서와 책상, 의자 등도 함께 지원해 독서와 휴식을 아우르는 공간을 조성한다고 하네요.
한화건설은 2011년 서울 홍은동 장애인재활시설 ‘그린내’에 1호점 도서관을 조성했는데요. 지난 13일 서울시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에 70호점을 개관했습니다. 한화건설은 그간 이 사업을 통해 도서 총 4만여권 이상을 기증했습니다. 조성 후에도 임직원들이 기증한 책을 모아 지속적으로 도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건축 분야 재능 기부 프로그램인 ‘건축 꿈나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 임직원과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건축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가 함께 건축 유적지나 한화건설의 실제 건축 현장을 방문 탐방하는 체험활동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인 서울시 꿈나무마을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 중인데요. 건축업계 실무자의 설명과 함께 건축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여러 건설사가 건설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2005년부터 건설사 특성을 살린 ‘행복나눔’ 활동을 운영합니다. 임직원들이 직접 집을 짓거나 수리해 소외 이웃의 주거 시설을 개선하는 활동입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장애인 가정과 홀몸노인 가정 네 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단체 시설에 특화 설계를 적용해준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건설도 주거환경개선, 안전진단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발생한 포항 지진 직후엔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재해 지역 교량 18개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각 건설사는 내년에도 각자 업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하는데요. 덕분에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 (끝) /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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