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사진)은 1일 "올해 초 주가가 힘있게 출발할 전망이지만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업황 논란이 불거진 현 시점에서 시총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등에 비춰 한국 기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인 만큼 코스피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완화된 후에 코스피가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센터장은 "물가 압력이 낮아 기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도 올해 대체로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란 점에서 유동성 여건도 주식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채권과 원자재 등 다른 자산에 비해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정보기술(IT)·헬스케어를 포함해 넓은 의미의 소비재에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IT주도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란 점에서 IT주 비중을 유지하되, 지난해 많이 오른 IT주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신 IT를 포함한 소비재 산업으로 매수세가 순환, 확산될 전망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IT하드웨어가 독주했다면, 새해는 IT주의 주도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네이버), 게임(엔씨소프트), 광고·미디어 등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업황은 올 상반기까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해보다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헬스케어 산업도 밝게 전망하고 있어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유효한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국한해 투자하는 편이 투자자들의 위험을 낮추는 방안"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또한 국내보다는 해외주식에 눈을 돌리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해외 투자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성장주, 동남아를 비롯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추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