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약 2018 다시 뛰는 기업들] 삼성전자, "전부문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주도"

입력 2018-01-01 16:04  

D램, 10나노급 공정으로 전환
스마트폰, AI·IoT 서비스 확대
가전, 빌트인·B2B 사업 강화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 등 반도체·부품(DS) 부문 호황에 힘입어 전체 사업 실적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TV는 고사양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등을 전면에 내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전 사업부문이 초격차 전략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낸드플래시와 D램 사업을 맡고 있는 메모리 사업부는 올해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확대되고 모바일 기기의 고사양화가 지속되면서 고성능·고용량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최신형인 5세대 V낸드를 적기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D램은 10나노급 공정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독보적인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 부문도 이미지 센서와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중국 업체들이 고사양 프리미엄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라인업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AI와 IoT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올해 러시아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초고화질(UHD)과 초대형 TV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변화와 혁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 사업에선 신규 수요가 생기고 휴대폰과 텔레비전 등 완제품 사업은 과거에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과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성장성 높은 산업에 대해 적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자산 활용 및 주주가치 제고 등 4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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