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 투톱 영업익 82조 예상… 중국 소비·내수주 실적 좋을 것"

입력 2018-01-01 17:59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00조 '도전'

전체 영업익 증가율 15%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 지속
삼성SDI는 영업익 300%↑ 예상

토니모리·코스맥스 등 화장품주
작년보다 영업익 52%↑ 기대

"올 상장사 영업익 증가율은 둔화
소외받던 업종 실적 개선세 주목"



[ 윤정현 기자 ] ‘135조6584억원(2016년)→187조4044억원(2017년)→215조6519억원(2018년).’

세계 경기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15.1%로 지난해의 38.1%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는 경기 회복 초반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 기운이 저변으로 확산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IT부품주, 화학주 실적 주목”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주도할 종목으로 꼽혔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54조4657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영업이익(13조5469억원)은 10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두 기업의 실적 신기록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21.0% 늘어난 65조9276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20.8% 증가한 16조3688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36.2%에서 올해 38.1%로 커질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증가세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722억달러(약 77조1000억원)로 2016년(415억달러)보다 74.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도 844억달러(약 90조1000억원)로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율은 16.9%에 그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1분기에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반도체주보다는 정보기술(IT) 부품주와 화학주 등 경기민감주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영업이익 증가율 306.3%) 삼성전기(94.4%) LG이노텍(55.4%) 대한유화(61.0%) 롯데정밀화학(49.7%) 등이 대표적이다.

◆내수주, 부진 탈피할까

토니모리 호텔신라 코스맥스 하나투어 등 중국 소비 관련주와 하이트진로 오리온 롯데제과 등 지난해 부진했던 내수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도 살아나는 추세다.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파로 최악의 실적을 낸 화장품과 호텔·레저업종의 실적 반등세가 가파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중저가 화장품 업체인 토니모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2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에서 올해 13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맥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해 367억원에서 올해 638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개 화장품 회사의 올해 평균 영업이익 상승률 예상치는 52.6%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15.1%)보다 37.5%포인트 높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단체관광객 유입과 동계올림픽 효과 등으로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 추정치를 당초 574만 명에서 763만 명으로 32.9% 상향 조정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장품과 게임, 호텔·레저를 축으로 한 ‘신(新)중국 관련 소비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한국항공우주(KAI) 쌍용자동차 금호타이어 등은 올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KAI는 분식회계 의혹과 채용비리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주가 줄어들어 지난해 41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23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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