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만은 저소득층에, 남성은 고소득층에 많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저소득층일수록, 남성은 고소득층일수록 비만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강영호 교수와 김익한 전공의 연구팀은 2009∼2014년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에 참여한 3천909만3천653명(남 1천889만8천725명, 여 2천19만4천9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율은 남성의 경우 제주시(48.8%), 여성은 강원도 양구군(44.6%)이 높았으며 가장 낮은 곳은 남성은 울산시 동구(31.1%), 여성은 서울 서초구(22.1%)였다고 2일 밝혔다.
비만도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와 소득수준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우리나라 245개 모든 시군구에서 저소득층 여성이 고소득층 여성보다 비만한 것으로 확인된 점이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하고, 각 조사대상자의 건강보험료를 소득의 대리지표로 사용해 지역별 소득계층을 5단계로 구분했다.
이 결과 여성에서 소득 1단계와 5단계 그룹 간 비만율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 용산구와 경북 울릉군으로 두 지역 모두 8.9% 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이어 강원도 양구군(8.6% 포인트), 강원도 화천군(8.2% 포인트), 서울시 강남구(8.2% 포인트), 전남 장성군(8.1% 포인트), 전북 진안군(8.1% 포인트) 등이 8%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그나마 이런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적은 지역은 부산시 중구(0.4% 포인트), 충남 홍성군(0.6% 포인트) 두 곳이었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과 달리 고소득층에서 비만율이 높은 역전현상이 관찰됐다.
전체 245개 지역 중 대부분인 243개 지역에서 고소득층의 비만율이 저소득층보다 높았다. 이 중에서도 충북 옥천군(7.9% 포인트), 경남 고성군(7.8% 포인트), 충남 부여군(7.6% 포인트), 경기도 가평군(7.2% 포인트)에서 고소득층 남성의 비만율이 저소득층보다 7% 포인트 이상 높았다.
남성에서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2.2% 포인트)와 대전시 유성구(-0.4% 포인트)뿐이었다.
연구팀은 여성은 어릴 적 요인이, 남성은 성인기 이후의 요인이 이런 남녀별 비만 차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1월호에 발표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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