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CES 2018'…어떤 종목 수혜입을까

입력 2018-01-02 15:13   수정 2018-01-02 21:27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8'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인 만큼 이와 관련한 종목들이 부상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CES 2018이 차세대 TV와 디스플레이 등의 관련 업종에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CES 행사에서 자동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부품주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을 내놨다.

◆ 차세대 TV·디스플레이 기술 '주목'

2일 금융투자업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가 열린다.

올해 CES에서 기대가 높은 기술은 차세대 TV와 디스플레이다. 국내 TV제조사이자 전통적인 CES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시장에 내놨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신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고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G전자는 OLED TV의 판매 호조 속에서 경쟁사 대비 다양한 OLED TV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새롭게 생겨나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두께와 크기를 다양화한 라인업 확대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더블(접히는), 롤러블(돌돌 말 수 있는) 등 새 디스플레이 기술의 등장도 화제를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OLED TV용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주로는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비에이치 등이 거론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로운 IT 기술 중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가장 각광 받는 부품"이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보가 어려운 중국 제조사들은 유사 제품(Two-Panel 폴더 기기)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스마트카 관련주도 수혜 기대

자동차 부품주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CES에는 현대자동차, 포드, BMW, 도요타, 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콘티넨탈, 보쉬 등 부품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 업체들이 스마트카 기술을 공개하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CES에서 자율주행차는 지속적으로 키워드로 선정되고 있다"며 "올해는 자동차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율주행 전시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포드를 비롯해 BMW, 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다임러, FCA 등 주요 양산차 업체뿐만 아니라 신규 진출업체인 린스피드도 콘셉카인 자율주행 마이크로 버스 '스냅(SNAP)'을 전시하는 등 자율주행차를 전시하는 업체가 증가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시스템, 데이터 분석, 교통, 네트워크 인프라, 센서 기술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는 현대모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만도, 삼화콘덴서, 에스엘, S&T모티브 등의 부품업체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LG전자, LG이노텍, 아모텍, 세코닉스 등 전장 사업을 하고 있는 IT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IT 기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장은 IT 기업들에게 가장 성장성이 큰 미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의 특성상 차량용 부품은 모바일 대비 훨씬 강화된 품질 기준을 요구하며 가격도 수배에서 수십배 높다"며 "IT 기업들은 포화된 전통 IT보다 시장 규모(금액 기준)가 스마트폰 대비 2.7배 큰 자동차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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