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JTBC '신년토론회'서 웃음거리…정두언 "정치인? 정치꾼!"

입력 2018-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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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아랍에미리트 원전 이면계약과 임종석 비서실장 비공계 특사 방문에 관련해 첨예한 논쟁을 펼쳤다.

지난 2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은 ‘2018년 한국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를 채택한 이번 토론에는 유시민 작가-박형준 동아대 교수-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패널로 출연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진행은 손석희 앵커가 맡았다.

이번 토론에서는 적폐청산 및 안보문제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높은 시청률은 물론이고 방송 후 다음날인 3일 오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UAE 특사건을 수습하려면 지금처럼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국제 외교 관계에서도 화를 부르는 섣부른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권이 뒷조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사 방문은 방문 사실과 목적을 미리 공개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특사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라며 "여섯번의 청와대 입장 해명도 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섣부른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UAE 원전을 잘못 들여다보다 저지른 실수라고 인정해야 한다"라며 "야당에서 이 문제를 덮어주면 감사하겠다고 나와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김성태 대표님의 아무 근거 제시 없는 주장이었다"라고 비판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공상과학소설같은데 과학적이지 않다"라고 질타했다.

노 대표는 이어 "특사를 왜 공개적으로 못 갔느냐고 묻는 거냐? 그러면 왜 MOU 체결은 비공개로 했느냐"라며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가는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향한 실망스러운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앞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한 정두언 전 의원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 대표는 김 대표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욕하고 나왔다가 다시 불리하니 들어간 것 아니냐"라며 "협상력은 굉장히 탁월하지만 제가 옆에서 봐도 죄송한 얘기지만 정치인이라기보다 정치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JTBC '신년특집 토론'은 1, 2부 각각 8.6%와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방송은 매년 초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고 진보와 보수 측 패널들이 출연해 시의 적절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번 토론에는 패널 뿐 아니라 현장을 찾은 방청객들에게도 발언 기회를 주는 등 한층 더 폭넓게 의견을 들어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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