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새해를 맞아 부산 북항 야영장의 이용요금을 대폭 감면하고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는 등 새 단장에 나선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지난해 12월 북항 재개발지역에 문을 연 부산항 힐링 야영장’의 비수기 이용요금을 내리고 안전용품을 대여하는 등 공익 실현을 위한 제도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총 8894㎡의 부지에 텐트 사이트 24면과 넓은 잔디밭, 미니 도서관, 샤워실,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이 야영장은 지난달 개장한 이후 주말마다 빈 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객들은 도심에서 야영을 즐길 수 있는 지리적 장점과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야경, 가족들이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미니 도서관 등을 부산항 야영장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부산항만공사는 비수기인 이달부터 두 달간 야영장의 이용요금을 대폭 감면, 주차비 5000원만 받기로 했다. 이후에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적용자 및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이용요금 감면과 중?동구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30% 할인을 연중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3월부터는 텐트 등 야영용품 일체를 구비해 그동안 캠핑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한 사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겨울철 화재 예방과 텐트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사고 등에 대비, 연기 감지기와 일산화탄소 감지기 등을 구비해 야영장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준다.
이밖에도 야영장 이용객들이 바비큐 등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불판과 랜턴 등 장비도 빌려주고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 기구도 제공한다. 야영장 가운데 위치한 잔디밭에서는 관리사무실에서 빌려주는 공으로 축구나 족구도 할 수 있다. 야영장 길목에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해수온천 족욕장이 있어 지하 950m에서 나오는 따뜻한 온천수로 족욕도 즐길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www.busanp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야영장 예약 및 이용 안내는 홈페이지나 전화(051-400-1205)로 가능하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오래된 부두를 새롭게 개발하는 북항재개발사업으로 부산항을 시민들의 품에 돌려 드리고 공익적 가치를 앞장서 실현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을 추진, 부산항 북항 일대를 국제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야외수영장과 마블체험관, 야영장, 족욕장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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