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성장주 중심으로 질주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묻혀 있는 저평가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발표되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코스닥지수는 3일 9.86포인트(1.21%) 오른 822.3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600억원)과 개인투자자(2346억원)의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달 2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9.21% 상승)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셀트리온제약(7.03%) 등 ‘셀트리온 3형제’를 비롯한 바이오주들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가치주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으로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 낙수효과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배 안팎으로 낮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이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는 코스닥 종목에 휴대폰과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관련주가 대거 포함됐다. 심텍(PBR 1.04배) 슈피겐코리아(1.09배) 슈프리마(1.38배) 덕우전자(1.40배) 하이비젼시스템(1.48배) 등이 대표적이다. GS홈쇼핑(1.21배) 매일유업(1.38배)도 올해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주가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제약업종 내에서는 에스티팜(1.49배)이 이런 기준에 들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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