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PC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
게임빌 '로열블러드'도 출시
"올해도 모바일 게임 강세"
[ 유하늘 기자 ] 넥슨, 게임빌, 펄어비스 등이 게임업계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맞아 굵직한 신작 게임을 내놓는다. 큰 관심을 받는 기대작들이 격돌하면서 새해 초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PC 온라인게임 신작 ‘천애명월도’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3일 발표했다. 오는 2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신청을 받고 25일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한다.
천애명월도는 무협소설 대가 고룡이 쓴 동명의 원작 소설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을 넥슨이 약 2년에 걸쳐 한국 시장에 맞게 수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온라인 게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슨은 ‘열혈강호M’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모바일게임 2종도 이달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열혈강호M은 오는 11일,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이달 말 출시한다.
열혈강호M은 동명의 인기 무협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화면 좌우로 움직이면서 싸우는 횡스크롤 액션 외에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성장시킬 수 있는 ‘무림외전’ 등이 특징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미지의 공룡 세계에 떨어진 현대인들이 생존을 위해 환경을 개척하고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독특한 배경 이야기가 눈에 띈다. 인기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등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신한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전예약 접수 1주일 만에 신청자 수 100만 명을 넘겼다.
중견 게임사 게임빌도 12일 모바일 MMORPG 신작 ‘로열블러드’를 내놓는다. 게임빌이 2년6개월간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제작한 야심작이다. 국내 MMORPG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된 ‘이벤트 드리븐’ 진행 방식이 눈길을 끈다. 필드에서 발생하는 돌발 이벤트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보상을 받는 형태다.
게임업계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펄어비스도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자사 인기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개발자 출신인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만든 자체 개발 엔진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수준 높은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예약 접수 3주 만에 200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리니지’ 등 기존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며 “올해 새로운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신작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모바일 게임의 스펙트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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