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사진 올려야 비로소 완성되는 이색 전시장

입력 2018-01-04 14:19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영화나 공연, 콘서트 관람, 카페 투어 등 실내 활동이 가능한 겨울철 데이트 코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이색전시장들의 공통점은 관람 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고 SNS에 사진을 올려야 비로소 전시관람이 완성된다는 점이다.

덕분에 별도의 홍보 없이 입소문 만으로 주중에도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포토존이라고 이름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전시회인에 이어 이번에는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대놓고 겨냥한 스튜디오형 전시 <인스타지아 in 송도: 포토에디션>도 오픈했다.



<인스타지아 in 송도: 포토에디션>는 전시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송도의 300평 공간에 조성한 포토 스튜디오형 전시다.

관람객 탄성 자아내는 10여 미터의 5각형 거울터널, 초고층 전시로 야경 조망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인스타지아’는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환상을 의미하는 판타지아(Fantasia)가 합쳐진 이름처럼 '환상적인 공간'을 선보이는 스튜디오형 전시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인 12월 18일 송도IBS타워 기획전시실에서 개관하였으며,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 익숙한 현대인의 성향을 적극 반영하여 기획 단계부터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작됐다.

실제로 ‘인스타지아’는 300평(991.7m2)에 달하는 전시공간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나올 수 있는 30여 종의 비주얼 포토존 조성에 집중했다.

10여 미터에 달하는 거울 터널(PENTAGON MIRROR)을 비롯하여 신비로운 우주 공간을 연출한 우주정원(SPACE GARDEN), 천장과 바닥이 뒤집히는 무중력방과, 커다란 캔디가 놓여있는 원더랜드(WONDER LAND) 등 일상 공간과는 차별화된 세트가 관람객의 눈과 카메라를 사로잡는다.

‘인스타지아’를 방문한 관람객 중 커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은 단연 프로포즈(Propose)존.

장미꽃으로 가득찬 하트가 설치된 꽃벽과, 핑크빛 옷장 안에서 쏟아질 것처럼 많은 꽃이 놓여있는 공간은 대부분의 커플이 발길을 멈추고 인생사진을 남기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외에도 파티에 온 듯한 화려한 조명으로 연출된 프린세스 나이트(PRINCESS NIGHT) 등의 공간 등은 인스타지아만의 특별한 볼거리다.

전시는 송도IBS타워에서 3월 4일까지 운영된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장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전시회 은 동화와 현대적인 감각이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감각적인 뮤지션, 키치한 설치작가와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영상크루 등 총 23팀이 ㈜미디어앤아트와 만나 저마다의 ‘앨리스’와 ‘원더랜드’를 창조해 낸 공간이다.

딱딱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앨리스와 원더랜드를 신비로운 영상, 음악, 그리고 빛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그 외 ‘말하는 꽃’이나 ‘unbirthday’, ‘체스룸’ 등의 원작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존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숲 한복판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The Seouliteum에서 3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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