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기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 행진 '스톱'

입력 2018-01-04 15:47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500선 위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460선으로 밀려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코스닥지수도 7거래일 만에 하락해 800선대로 되돌아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80%) 내린 2466.4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250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2500선 회복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고, 장 후반 낙폭을 다소 키워 246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9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지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05억원, 44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21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430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40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철강금속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보험, 화학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2~3%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발목을 잡혔다. 장중 하락 전환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1%대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4.30포인트(1.74%) 내린 808.01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42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448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5만원(1.34%)으로 장을 마쳤다.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옴니텔이 14%대 급등했고, SCI평가정보, 디지탈옵틱, 한일진공, SBI인베스트먼트 등도 1~19% 뛰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반등세를 나타내다 끝내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0(0.22%) 내린 106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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