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CJ제일제당] 과열된 주류시장, 점유율 경쟁 치열해질 듯

입력 2018-01-04 16:50   수정 2018-01-04 18:21

식음료, 원가부담 줄어 실적개선 기대…

식음료 업황 분석



국내 식음료·업종에 2018년은 ‘추수의 해’다. 식품업종은 지난 1년여간 시달려온 재료비 부담에서 벗어나 올해는 이익을 향유할 전망이다. 작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대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에 식품업종에 대한 기대는 올해도 유효하다.

담배업종에서의 올해 화두는 단연 궐련형(卷煙形) 전자담배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담배시장의 규모를 한 단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류업계는 공급 과잉이 더 심화될 수 있겠지만 수요 다각화를 통해 부진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료비 부담 덜어

식품업종에서 올해는 주력 제품의 이익이 반등할 전망이다. 식품업종 기업의 뿌리이자 수익 기반이 되는 제품들이 재작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재료비 부담을 져왔고 이에 대응해 제조사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료비 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재료비 가격의 차이) 확대가 올해 이익 반등의 주요인이 될 것이다. 참고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식품기업 상당수가 주력 분야에서 과점적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재료비 부담 축소에 따른 이익 반등은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식품업종의 외형 성장은 편의식품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식품 카테고리는 2015년을 기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편의식품 카테고리 시장을 선도하는 CJ제일제당이 이 분야에 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어 동종업계가 비슷한 흐름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편의식품 카테고리는 아직 이익보다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편의식품 카테고리는 연혁이 짧고 비교적 최근에야 성장이 시작된 것으로 과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런 연유로 편의식품 카테고리는 매출 규모와 성장에 비해 이익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KT&G 반등 기대

담배업종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등장과 성장에 힘입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과세법안이 일부 통과됐다. 확정된 안에 의하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약 3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의 궐련담배보다 300원 정도 덜 부과되는 것이다.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담배를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다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담배보다 제조·공급하는 입장에서 가져가는 몫이 더 많을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는 담배 제조사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키워나갈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동향을 보면 담배업종의 전체적인 성장 가능성을 더욱 엿볼 수 있다. 작년 5월 세계 1위 다국적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말보로 제조·판매)는 한국에도 ‘아이코스(IQOS)’라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했다. 11월에는 KT&G도 전자담배 기기인 ‘릴(Lil)’과 기기 전용 담배인 ‘핏(Fiit)’을 출시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판단하긴 이르지만 ‘릴’과 ‘핏’은 소비자의 호평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반적으로 볼 때 국내 담배 시장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인해 부가가치 측면에서 제고 초입에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한다.

◆저가 주류 인기 예상

올해 주류업계는 점유율을 두고 물량 공세와 시장을 지키기 위한 수요 다각화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시장 진출, 그리고 지난해 신규 출시한 제품 ‘피츠(Fitz)’로 국내 맥주 시장의 공급 과잉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외국산 맥주의 국내 유입은 로컬 맥주업계의 입지를 더 좁히는 모습이다.

기존 맥주 제조사는 점유율 경쟁에 대응하는 한편 수요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맥아 함량이 적은 신제품이 지난해부터 출시되고 있는데 일본에서 ‘발포주(發砲酒)’라고 불리는 주류다. 발포주 주세(酒稅) 부담이 적어 소비자가격이 일반 맥주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일반인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이 올해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2018년 식음료·담배업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제품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에서는 재료비가 줄어들어 이익 전망도 좋다. 올해 식음료·담배업종은 어느 때보다 투자자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오 < 신영증권 연구원 kim.yoon-oh@shinyo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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