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강규형 전 이사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회 이사에 기독교계 원로인 김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대통령 승인을 거쳐 김 목사가 임명되면 KBS 이사회는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5명으로 재편된다. KBS의 여권 측 이사들은 김 이사 임명 후 이른 시일 안에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방통위가 KBS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한국당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강규형 전 이사가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이 소송으로 해임처분이 무효임이 밝혀질 수 있으므로 확정적으로 KBS 이사의 결원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 해임도 의결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초 당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가결한 뒤 이사직 해임도 방통위에 요청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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