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 이혼" 전준주와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입력 2018-01-05 13:54  

낸시랭 “목표가 부자와의 결혼이었다면 진작 했을 것,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 이혼하게 될 것 같더라”
낸시랭 “10여 년간 많은 활동했지만 나에 대한 인식 제자리, 올해 한국 떠날 것”





최근 전준주(가명 왕진진)와의 혼인신고 이후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걸어 다니는 팝 아트’ 낸시랭이 결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낸시랭은 전준주와의 결혼 발표 전 진행한 화보 촬영 현장에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 이혼하게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부자와의 결혼이 목표였다면 진작 했을 것"이라며 돈에 눈이 멀어 전준주를 택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날 화보에서 낸시랭은 플로럴 패턴의 블랙 원피스와 오렌지 컬러 펌프스로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화보 컷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리브 디테일이 인상적인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표현했으며 네이비 드레스에 화이트 가죽 베스트를 매치해 세련미를 발산했다.

화보 촬영 현장에 활용될 자신의 평면 작품 두 점을 손수 챙겨올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낸시랭은 2018년에 열릴 개인전과 10대 세계 명화전에 전시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퍼포먼스 작품보다 평면 작품 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행위 예술가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낸시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집안의 지원이나 배우자의 서포트 없이는 작품을 하기 어려운 것이 전 세계 예술계의 메커니즘”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브랜드이자 작품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 행위 예술가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그간 다양한 노출 퍼포먼스와 파격 발언 뒤에 따라오는 갖은 시선들을 이겨내야 했다. 자신의 예술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괴롭게 느껴지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시기와 질투라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답하며 “내가 남들에 피해를 준 게 없기에 그들의 시선에 맞춰 내 모습을 바꾸는 등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때로는 특별히 죄를 짓거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님에도 이어지는 비난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인터뷰 내내 금전적인 고민 없이 편안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길 원하던 낸시랭. 10여 년간 열심히 활동했음에도 부자가 되지 못한 사실에 지쳤다는 그는 이제는 돈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30년 뒤에도 예술과 도전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낸시랭은 “30년 후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예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영원히 예술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더욱 두각을 보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련의 시간들마저 나를 더 빛나게 해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생을 약속한 배우자 전준주가 특수강간으로 복역한 전자발찌 착용자라는 보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낸시랭은 4일 엉뚱하게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널드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나는 미국시민권자다. 남편과 나의 숭고한 사랑이 가십거리가 되면서 난도질 당하고 있다.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다"라며 호소해 더욱 큰 비난에 직면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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