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모 회사채로 1300억원 조달

입력 2018-01-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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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물 1200억·10년물 100억


[ 김진성 기자 ] LG전자가 올해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만기 8년 이상 장기 채권을 발행해 1000억원 이상을 모았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8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와 10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발행금리는 8년물이 연 3.261%, 10년물이 연 3.548%로 공모로 발행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SK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LG전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국내 기업 중 사모 회사채 시장을 통해서도 장기 자금을 활발하게 조달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채권을 사모로 발행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5년 만기 채권 1147억원어치와 5년6개월 만기 채권 1351억원어치를 찍었다. 장기 회사채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가 수요가 꾸준해 사모 방식으로도 공모와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최근 실적 개선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44조4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은 2조1017억원으로 53.1% 증가했다. TV를 비롯해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지난해 5~6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S&P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BBB’ 등급을, 무디스는 ‘Baa3’ 등급을 부여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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