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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기업 등 모든 조직은 규모에 관계없이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국가는 온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의무가 있다. 소유주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고민하지 않는 회사는 희망이 있을 수 없다. 시장 경제와 권력의 합리적 조절을 통해 국민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일을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신년사에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1년부터 주거, 소득, 직업, 공동체, 교육, 환경, 건강, 삶의 만족,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 국가별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더 나은 삶 지수(BLI)’를 발표하는 데 우리나라는 2017년 조사 대상 38개국 중 29위에 머물렀다. 삶의 질을 높이려면 소득과 직업 및 주거의 안정은 물론 교육을 통한 계층 간 이동이 자유로워야 하고, 건강하고 만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엔 자문기구인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17 세계행복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155개국 중 56위에 머물렀다. 이 순위는 국내총생산, 기대수명, 투명성, 개인자유 및 사회적 지원 등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한 결과다. 이 보고서는 불평등이 적은 사회일수록 행복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현재 우리는 비정규직, 청년실업, 저출산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기업이 발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국가와 기업의 역할은 분명하다. 무술년 올해는 온 국민이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엄치용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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