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종현/박종서 기자 ] 주가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순자산(투자원금+수익금)이 사상 처음으로 액티브펀드(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담는 펀드)를 추월했다.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흘러든 결과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287개 인덱스펀드 순자산은 32조605억원으로 집계됐다. 534개 액티브펀드 순자산(27조8418억원)을 넘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53.5%를 차지했다. 1999년 한국에 인덱스펀드가 첫선을 보인 이후 액티브와 인덱스펀드 비중이 역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한 달간 인덱스펀드에 유입된 돈만 3조1473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설정액 증가분(3조1026억원)보다 많다. 액티브펀드에선 오히려 447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중 99.2%에 이르는 자금이 지수가 상승할수록 수익을 내는 ‘정방향형’ 인덱스펀드로 몰렸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도 본격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송종현/박종서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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