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기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의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 반도체 부문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화로 환산한 수익이 줄였지만, 반도체 호황을 막을 수 없었다.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4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전체로는 약 35조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29조원의 두 배에 가깝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 반도체 호황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와 같은 초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원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미국ㆍ중국 기업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해외 기업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애플에,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에선 화웨이ㆍ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올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1년째 세계 1위를 지켜온 TV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이며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先)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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