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품고 캐릭터 입고… 변신하는 추억의 호빵

입력 2018-01-10 15:11   수정 2018-01-10 15:19


호빵은 추운 겨울 대표적인 추억의 간식이다. 겨울이 되면 동네 구멍가게 찜기에 들어있던 호빵을 호호 불어먹었던 기억, 빵보다 뜨거운 팥소때문에 혓바닥을 데였던 기억 등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추억의 겨울간식 호빵이 변신하고 있다. 국내 첫 호빵은 SPC삼립이 1971년 내놓은 삼립호빵이다. 이후 40여년간 동그란 모양의 빵 안에 단팥, 야채, 피자 등으로 속을 채운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엔 1위 업체인 SPC삼립과 롯데제과, 편의점 3사도 가세해 맥앤치즈, 카라멜, 양념치킨 등 다양한 맛과 캐릭터 모양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SPC삼립은 이번 겨울 마카로니와 고소한 치즈를 넣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맥앤치즈 호빵’과 달콤한 카라멜 앙금을 넣은 ‘모리나가 호빵’ 등을 출시했다. 편의점을 자주 찾는 젊은 층과 편맥족(편의점 맥주족) 등을 겨냥해 특색있고 술안주로 먹기 좋은 제품을 내놨다. 닭가슴살과 매콤달콤한 소스를 버무린 ‘양념치킨 호빵’, ‘꼬꼬호빵 매콤닭강정’, ‘고구마 통통 호빵’, ‘옥수수 통통 호빵’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도 내놨다. 다양한 신제품 효과로 이번 시즌 호빵매출이 전년 보다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밥 반찬으로 많이 먹는 재료를 활용했다. 김치 호빵에 불고기를 접목시킨 ’김치불고기 호빵‘, 롯데푸드와 동원의 스테디셀러 제품과 손잡은 ‘의성마늘햄호빵‘, ’동원참치호빵‘도 내놨다.

편의점들도 최근들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맛 뿐 아니라 모양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한게 이들 제품의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포켓몬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중이다. ‘피카츄 호빵’, ‘잠만보 호빵’, ‘몬스터볼 호빵’ 등 총 3종으로 귀여운 포켓몬 캐릭터 모양을 그대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2016년 겨울 시범적으로 내놨던 피카츄 호빵이 한달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자 제품의 종류와 물량을 크게 늘렸다. GS25도 올해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해 처음으로 캐릭터 호빵을 출시했다. 최근 한 달간 7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배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애니메이션 하이큐를 활용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띠부띠부씰 30종을 랜덤으로 동봉한 제품으로 초코호빵과 카라멜호빵 등 2종이다. 하이큐 호빵이 단팥호빵을 제치고 전체 매출 1위,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호빵 매출이 전년 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고 CU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빵은 오래된 간식이지만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때문에 1인 가구가 많이 찾는다”며 “팥 등 기존 제품의 매출이 꾸준한데다 다양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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