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게임성과 친근한 IP로 빈틈 공략
프렌즈마블, 위 베어 베어스 등 10~20대·여성 겨냥
게임 업계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맞아 모바일 캐주얼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역할수행게임(RPG)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진입장벽이 낮은 캐주얼 게임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나선 것이다.
퍼즐과 주사위 보드, 리듬게임 등 개별 장르도 다양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다시 캐주얼 열풍이 불지 주목된다. 이들 게임은 쉬운 게임 방식과 친숙한 지적재산권(IP)을 앞세워 RPG나 게임 자체를 즐기지 않던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새해 모바일 캐주얼게임 선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프렌즈마블 for kakao'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IP와 주사위 보드게임을 조합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때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순위 7위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9위를 기록 중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요즘 캐주얼게임은 10위 안에만 들어도 감사하다"며 초반 성적을 호평했다.
캐주얼게임 전통 강자인 선데이토즈는 전날 신작 '위 베어 베어스 더퍼즐 for kakao'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캐주얼게임이다. 어드벤처와 퍼즐을 결합한 장르로, 애니메이션 줄거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퍼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전예약에는 선데이토즈 게임 역대 최고 기록인 210만여명이 몰려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모바일 캐주얼게임이 사전예약자 수 200만명을 넘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위 베어 베어스 더퍼즐은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양대 앱 마켓 인기게임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프렌즈마블과 위 베어 베어스 더퍼즐이 인기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
◆캐릭터부터 아이돌까지…친근함이 무기
과거 캐주얼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개화를 주도했다. 애니팡 같은 1세대 모바일게임은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 RPG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캐주얼게임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주도권을 뺏겼던 캐주얼게임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되는 캐주얼게임은 쉽고 간편한 게임성에 친숙한 IP를 더해 접근성과 관심을 한층 높인 게 특징이다. 캐릭터부터 애니메이션, 아이돌그룹까지 활용되는 IP도 다양하다. 모바일 RPG들이 기존 PC온라인게임 IP에 의존하는 것과는 다르다.
상대적으로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지 않던 여성이나 10~20대가 타깃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위 베어 베어스 더퍼즐의 사전예약은 RPG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캐주얼게임에 대한 시장성을 입증했다"며 "특히 10~20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대형 RPG의 빈틈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조만간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파티!'와 아이돌육성 시뮬레이션게임 '앙상블 스타즈 for kakao'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일본과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들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들 게임으로 일본 가요나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달콤소프트는 이달 중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리듬게임 '슈퍼스타 BTS'를 출시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6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