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석 달 연속 20만명대
[ 임도원/김일규 기자 ] ‘일자리 정부’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고용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청년 구직자들은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도 102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앞둔 작년 말부터 영세 자영업자 위주로 고용을 줄인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2000년 통계 기준을 바꾼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자는 43만5000명에 달했다. 공식 실업통계에서 제외되는 아르바이트생 등까지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22.7%로 역대 최고였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연간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말 고용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줄곧 30만~40만 명대를 유지하다 10월 이후 3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을 코앞에 두고 고용불안이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도원/김일규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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