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성장"…'메이즈 러너' 주역들의 우정 (종합)

입력 2018-01-11 15:46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으면 흥행을 이끈 원동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주연 배우들과 감독의 완벽한 팀워크다.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 내한 기자회견에서 "5년을 함께 성장했다" 입을 모았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지구를 뒤덮은 플레어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러너들과 이들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단체 '위키드'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어져왔다.

웨스 볼 감독은 '메이즈 러너'를 통해 원작 소설 속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를 완벽하게 구현,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력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뤘다. 이후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의 작업에 돌입하며 3부작 시리즈를 완성시키디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들과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이들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즈 러너'는 국내에서도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기홍에게 인기 비결을 물었다.

그는 "관객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캐릭터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 다양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면서 "원작소설을 영화가 잘 표현했기 때문에 원작 팬들도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시리즈 마지막 편인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다.

러너들의 리더 '토마스' 역을 맡은 딜런은 시리즈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딜런은 "'메이즈 러너' 의미가 다른 작품"이라며 "3편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데 자긍심을 느낀다. 또 좋은 사람들과 친구를 얻었고, 이 시간들이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뉴트 역의 토마스 역시 딜런의 대답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5년은 엄청난 시간이었다. 우리는 영화와 함께 배우로 성장했고, 그 성장의 실험을 함께했다는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배우의 길을 밟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친구들은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기에 그렇게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다른 기억력과 체력으로 러너들을 이끌던 민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기홍은 마지막 촬영을 혼자 임해야했다. 3편에서 '위키드'의 기습을 받고 납치되었기 때문.

이기홍은 "1,2편에선 늘 함께 했는데, 3편은 혼자서 촬영하고 스케줄이 달라 친구들과 매일 보지 못했다"면서 "정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레드카펫, SBS 파워FM '컬투쇼' 등 한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인 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 내한한 딜런은 "한국 팬들과의 만남은 흥분되고 감사하다"면서 "코리안 바비큐가 좋아서 아침, 저녁으로 먹고 즐거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와 이기홍은 "두 번째 방문인데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을 만나 기쁘다"고 전했다.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는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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