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시즌이면 수능이 끝난 수험생, 개강을 기다리는 대학생으로 병원이 붐빈다. 거추장스러운 안경을 벗기 위해서다.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마다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리고, 수영, 스킨스쿠버는 물론, 축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길 때 불편하고 매 순간 콧잔등을 짓누르는 안경을 벗는 것이 평생 소원인 셈이다.
의술이 발전하며 시력과 눈상태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난시가 함께 있는 경우에도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등을 이용해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고도난시 이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시력교정 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난시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불편이 큰 굴절장애다. 원래 축구공처럼 둥근 모양의 각막이 럭비공처럼 한쪽으로 찌그러져 발생한다. 각막의 가로축과 세로축의 길이가 달라 초점이 한 곳에서 맺히지 못해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
시력이 나쁘면 근시나 원시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근시의 90%에서 난시를 동반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굴절장애다. 안경을 벗었을 때 가깝거나 멀거나 거리에 관계 없이 물체의 외곽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난시가 생긴 것이니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난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해 오히려 눈이 더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약한 난시는 라식·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때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난시 도수가 높은 경우나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너무 많이 깎아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돌출되는 각막원추, 각막확장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을 24mm 가량 잘라내는 라식이나 약물을 이용해 각막 겉을 한꺼풀 벗겨내는 라섹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라식, 라섹에 비해 수술 후 비교적 각막을 두껍게 유지할 수 있는 스마일라식도 5 디옵터 이상 난시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
이때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전에 미세나이프를 이용한 난시교정술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약 2.8~5.7mm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위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해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각막을 깎지 않고 각막 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의 손상 없이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수술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수술 전 절개 위치와 길이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저교정을 예방할 수 있다.
더 이상 난시가 나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눈이 마르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서너 시간에 한 번 점안하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PC 등을 오래 사용하며 눈을 혹사했다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10분 정도 눈을 따뜻하게 해주면 노폐물이 빠져 나오고 눈 주변 혈액순환을 촉진해 난시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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