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열사(당시 21세)는 31년 전인 1987년 1월 14일 새벽 관악구 서울대 인근 하숙집 골목에서 강제 연행된 이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경찰의 물고문 끝내 숨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1987'은 박 열사의 물고문 사인을 은폐하려는 전두환 정권과 이에 맞서 진실을 알리려는 민주화 운동세력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당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 열사에게 물고문을 자행한 뒤 숨지게 한 치안본부 측은 "조사관이 책상을 탁하고 치니 (박종철이) 억하고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거짓 사인을 발표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날 31주기 기념식 및 추모제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및 박열사가 실제 사망한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인 서울 용산구 경찰인권센터에서 이어 열린다.
오전 11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먼저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추모제를 연다. 박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조작 축소를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을 비롯해 박 열사의 모교인 서울대·부산 혜광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어 오후 2시30분 박 열사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한다.
한편 전날 서울 관악구는 박 열사의 하숙집 앞 골목을 '박종철 거리'로 명명하는 선포식을 열고 박 열사의 모습이 담긴 동판을 세운 바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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