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가 조합 설립 추진과 함께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기 전에 거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연일 오름세다.
15일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20일 조합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라며 “총회 1~2달 후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1983년 준공해 올해 입주 36년 차를 맞았다. 기존 최고 15층 10개 동, 1,110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35층 약 1,500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추진위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조합 설립에 대한 주민동의율 75%를 넘겨 조합 설립 요건을 충족했다. 그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기대감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일부 주택형이 지난 한 달 새 1억 원 이상 올랐다. 전용면적 82㎡는 지난주 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8억 3500만 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호가가 8억 원 후반~9억 원 선이었으나 매물 수에 비해 수요가 많아 가격이 확 올랐다. 현재 호가는 최고 9억 8000만 원에 달한다. 전용 60·73㎡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단지 인근 A공인 대표는 “?거래가 막히기 전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는 이들이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과천 등 투기과열지구에선 조합이 설립되고 나면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제한된다.
수도권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과천대로, 중앙로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차량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병원, 시청,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인근에 풍부하게 자리 잡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이마트가 있다. 교육 시설로는 문원초, 문원중, 과천중앙고, 과천중, 과천외고, 과천고 등이 있다. 인근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이 개발 중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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