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업 진출 교두보 마련
[ 이동훈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폐기물 소각업체 에코그린을 인수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C PE는 환경관리주식회사를 통해 에코그린 지분 100%를 인수했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에코그린은 소각 시 발생하는 고온 증기를 활용한 발전으로 추가 매출을 얻는다. 지방자치단체와 인근 산업단지에 있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에코그린을 통해 전기를 받아쓴다. 지난해 매출은 40억~5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환경관리주식회사를 통한 SC PE의 두 번째 소각업체 인수다. 환경관리회사는 지난해 4월 대원전선으로부터 대원에코그린(현 충청환경에너지)을 230억원에 사들였다. 8개월여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코그린 추가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에코그린은 증기 공급이 주요 사업이었던 반면 에코그린은 증기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딜로 환경관리주식회사는 폐기물이나 수처리 관리 등 환경 서비스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SC PE는 지난해 대원에코그린을 비롯해 폐유정제업체 삼협그린텍, 폐기물업체 와이에스텍 등을 인수하며 환경관리주식회사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같은 업종의 기업을 다수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환경관리주식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억원가량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불어났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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