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NTT커뮤니케이션즈가 일본어로 작성된 각종 기업용 문서를 영어로 자동 번역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TOEIC 900점 수준의 영어 문장으로 문서 내용을 자동 번역해 영어에 미숙한 사원이 많은 일본 기업의 해외 사업 부담을 던다는 계획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한 기술은 프레젠테이션 자료 및 재무제표 등 각종 기업 문서를 각 파일의 형태 그대로 번역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본어로 작성한 문서를 웹상에 올리면 번역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본문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준다. 기존 문서의 형식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본문 내용만 일본어에서 영어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진 서류의 본문 내용을 개별적으로 영어 등 다른 언어로 번역해 옮겨 붙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진출을 노리거나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원하는 일본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일어·영어 번역과 관련해 1억 개 가까운 예문과 AI 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번역의 정확도를 높였다. 영어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TOEIC 900점 수준의 번역문을 내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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