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소비패턴 맞게 제공
상반기 모바일 플랫폼 출시
연내 베트남 진출 마무리도
[ 김순신 기자 ]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사진)가 “롯데카드를 소비자가 최우선으로 쓰는 ‘퍼스트(first) 카드’로 만들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0%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월로 롯데카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대표로 취임한 작년 3월 이후 회사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강할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매주 회의를 했다”며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무분별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것이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이 롯데카드를 많이 쓰는 만큼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가입자의 회원등급이나 상품 연회비를 기준으로 부가서비스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결제 금액이 커질수록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아지는 상품군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올해 하반기엔 카드 결제를 많이 할수록 데이터를 축적해 가입자의 소비패턴에 맞춰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안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이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해 출범시킨 회사다. 롯데카드는 출범 이후 16년간 한 자릿수 시장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롯데카드의 신용·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9.5%(작년 9월 말 기준)로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우리카드(10.5%)에 이어 5위다. 김 대표는 “올해 내놓을 신상품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면 시장 점유율이 2~3%가량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무엇보다 좋은 금융상품에 반한 소비자 한 명이 낸 입소문이 몇 천만원을 들여 만든 광고보다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김 대표는 “롯데카드를 쓸 때 최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이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상품에 가입하려 찾아올 것”이라며 “쓰면 쓸수록 좋은 카드를 선보여 롯데카드 마니아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연내에 베트남 진출을 마무리할 뜻을 내비쳤다. 롯데카드는 작년 9월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하며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해 맺은 인수 계약의 본인가가 다음달 중순이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분기까지 소비자 대출을 시작한 뒤 카드 사업과 모바일뱅킹으로 영역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드사업은 유통 중심의 롯데그룹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며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롯데’ ‘옴니채널(온·오프라인 통합 쇼핑)’ 등의 구상에서 회사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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