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도 중국·몽골 노선 증편
[ 박재원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필리핀 세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으로 주7회(매일) 운항한다. 이로써 제주항공의 김해공항 기점 해외 취항지는 6개국 10개 도시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2011년 6월 태국 방콕 노선에 취항한 이후 도쿄 오사카 등 일본 4개 도시와 타이베이 괌 사이판 등 동남아 국제선을 10개까지 늘리면서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한 노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도 17일부터 1주일간 중국 노선 항공권을 사면 한 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원 플러스 원(1+1) 이벤트’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 칭다오와 시안 옌지 하이난 홍콩 마카오 등을 가는 6개 중국 노선과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이다. 중국 노선 2인 편도 운임은 유류 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를 포함해 20만원 안팎이다. 에어부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24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지방 해외여행객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아 외형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많은 김해공항을 새로운 허브로 삼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국제선에서만 전년 대비 43% 늘어난 101만 명의 여행객을 수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다른 LCC들도 신규 취항 외에 부산발 국제선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부산을 기점으로 LCC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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