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고운 기자 ] 자동차 부품 업체 동원금속이 추진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가 수년간 이어진 경영진과 개인투자자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양측이 유상증자에 얼마나 청약하느냐에 따라 지분율이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금속은 보통주 1080만 주를 주주배정 유상증자하기로 지난 15일 결정했다. 동원금속 상장 주식 수(3595만4933주)의 30.04%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한다.
경영권 분쟁은 2014년 1월 개인투자자인 손명완 세광 대표가 동원금속 지분 6.55%를 확보한 뒤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공시하면서 시작됐다. 동원금속 창업주인 고(故) 이종희 회장의 아들인 이은우 동원금속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합계는 당시 28.31%로 손 대표와 격차가 있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장내 매수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1월 지분율이 역전됐다. 손 대표가 지분 32.77%, 이 대표 측이 32.62%를 보유했다. 손 대표는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장내 매수를 이어가 현재 34.74%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금속 측은 “2대주주인 경영진의 유상증자 청약 여부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청약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경영참여 여부는 회사 측의 입장을 파악한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17일 동원금속은 전날보다 19.49% 떨어진 1880원에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다음날인 16일에도 26.11% 급락해 이틀 동안 하락률이 40.51%에 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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