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인들이 이끈 '사랑의 온도' 100도

입력 2018-01-18 09:48   수정 2018-01-18 09:50

국채보상운동의 나눔정신 DNA발현... 전국서 100도 가장먼저 달성




사진: 김상태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 회장(왼쪽)이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에게 기업인들이 모은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가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기업들이 나눔운동을 주도하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100도를 달성했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8일 92억1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희망2018 나눔캠페인’에서 지난 16일 현재 92억8000여만원이 모금돼 목표를 일찍 달성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58일 만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모금액 83억8000여만원 보다 약 11% 증가했다.

대구가 가장 먼저 목표를 달성한 것은 최저임금제 확대시행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기업의 기부행렬이 이어져 성금모금분위기를 주도한 덕분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캠페인 초기단계 포항지진피해로 성금모금이 이원화되고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에 따라 기부감소세가 나타났으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부스토리가 회자도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전체 기부액의 67.6%를 차지한 법인(기업)기부는 62억7000여만원이 모여 지난해 같은기간 45억여원보다 39.3%가 증가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지역 기업들이 하나로 마음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업 기부운동을 촉발한것은 우리텍 임길포 대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11도를 높였다. 임 대표는 직원 18명에 연매출 70억원인 중소기업이지만 5년간 50억원의 통큰 기부를 약정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인과 함께 동시에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이미 대구모금회에 기부한 금액도 3억5000만원에 달한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의 기업이 지난 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회장 김상태 평화발레오회장)는 53며이 대구상공인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모은 성금 5억835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함인석)에 전달했다.

대구상의 사회공헌위원회는 2013년 4월 기업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돼 그 동안 악기기부, 인문도서기부, 방과후 학습지원 등 장학사업과 무료급식, 소규모 복지기관 지원, 저소득층 생계?의료비 지원, 쪽방 에너지 단열사업 등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나눔 사업들을 해왔다.
한국가스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왕성한 사회공헌들은 모금목표액 100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한국감정원도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해 내내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기부자 등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하며 1월 16일 대구는 사랑의 온도 100도를 넘어섰다.

개인 기부는 23억여원 모금되어 전체 기부액의 24.8%를 차지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9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고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적극적인 나눔도 개인 기부를 이끌었다.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한 1만3700여명의 기부자가 대구의 나눔온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부문화의 선도도시답게 나눔 DNA를 발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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