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 및 관련 실·국장들과 미세먼지 대책회의를 갖고 “낮에 시간이 없으면 늦은 밤도 좋고, 새벽도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 17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고,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3자 긴급정책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정상의 이유로 참여 불가를 알려오면서 단체장간 만남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3곳 단체의 환경국장이 참여한 3자 실무회의가 진행됐지만 뚜렷한 정책합의가 이뤄지진 못했다. 19일 예정된 교통국장 간 실무회의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 지사는 “시민과 도민이 어디 있겠는가. 빨리 만나서 국민에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 보자”며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결정권자 간 정책회동을 가질 것을 재차 강조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가 비협조적이라는 취지의 박 시장에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남 지사는 <i>'</i>경기도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안전 우선이라면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 달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는 실질적인 미세먼지저감 정책을 계속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며 자체 대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도는 오는 2월말부터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세 이하, 65세 이상 모든 도민에게 따복마스크 280만매 무상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모든 어린이집 1만1814곳에 6만2000대의 공기청정기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1192억원의 예산으로 4109대의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한다. 이를 위해 도비 120억원을 투입해 전기 충전기를 2020년까지 총 1만3000대 설치하고 오픈 플랫폼 형태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노후경유차와 운행제한과 관련해 도내 노후 경유차 40만5278대를 대상으로 매연저감장치 부착 및 조기폐차를 추진해 2024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소요예산은 969억원으로 보고 있다.
도는 2016년 8월 노후경유차 수도권 운행제한(LEZ) 합의 내용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도내 17개시에 대해 대상 차량 운행 제한을 위한 조치명령을 추진하고 조치명령 6개월 후인 7월 1일부터 저공해 미조치 노후경유차에 대해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i> 수원=</i>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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