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핑·E&M, 합병 발표 후 약세
[ 김동현 기자 ] CJ그룹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18일 증시에선 CJ헬로, CJ오쇼핑, CJ E&M 등 관련 종목이 크게 출렁거렸다. LG유플러스의 인수 추진설이 불거진 CJ헬로는 급등했다. 합병을 발표한 CJ오쇼핑과 CJ E&M은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의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헬로는 700원(9.35%) 오른 8190원에 장을 마쳤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가 몰렸다.
CJ헬로 최대주주(지분율 53.92%)인 CJ오쇼핑은 이날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시장에선 CJ오쇼핑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의 공시 내용을 근거로 두 회사 간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TV(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1위 케이블TV 회사인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KT에 이어 2위가 된다. LG유플러스도 이날 1만5050원으로 4.51% 뛰었다.
2015년부터 시행된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법(시장점유율 33% 이상 제한)은 오는 6월 일몰(법안 폐지)이 예정돼 있어 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LG유플러스에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한 뒤 두 회사 주가도 흔들렸다. CJ오쇼핑(-6.86%)과 CJ E&M(-3.98%)은 모두 하락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디지털 플랫폼·콘텐츠 판권 판매를 중시하는 CJ E&M 주주로선 홈쇼핑 사업을 하는 CJ오쇼핑을 떠안게 되는 게 부담일 수 있다”며 “CJ E&M 투자 수요 중 일부가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다른 콘텐츠 관련 종목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론 합병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성장 한계에 이른 홈쇼핑 시장에서 벗어나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CJ E&M은 늘어난 현금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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