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고 '실탄' 장착한 CJ E&M… 글로벌 콘텐츠사업 공략 본격 시동

입력 2018-01-18 18:39   수정 2018-01-19 07:07

CJ오쇼핑 합병 이후 전략은


[ 김희경 기자 ] 지난 17일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 CJ E&M이 CJ오쇼핑에 흡수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콘텐츠업계는 ‘예상 밖’이라며 놀라워했다. CJ E&M이 CJ CGV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소문과는 딴판이었고, 오히려 사업 관련성이 적은 CJ오쇼핑에 합병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목적이 강하지만 소멸법인이 CJ E&M이 된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내부 직원들 역시 예상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J E&M은 이번 합병이 덩치를 키우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현금 실탄을 장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M 측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왔지만 현지 기업들에 비해 규모 면에서 크게 밀린 게 사실”이라며 “CJ오쇼핑과 결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2016년 1조5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의 매출은 CJ E&M의 1.5배에 달하는 2조2085억원이다. 유통업체는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외형이 커지면서 조달 가능한 유동성의 크기도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합병 이후 CJ E&M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이에 걸맞은 콘텐츠를 제작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CJ E&M 측은 “흡수합병이란 형식이지만 거의 대등한 비중이며 오히려 콘텐츠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8월 합병 이후 올해 예상 매출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2021년엔 15.1% 늘어난 5조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17% 정도에서 2021년엔 32%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진출 이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CJ E&M은 2010년 CJ오쇼핑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됐으나 이후엔 각각 콘텐츠와 홈쇼핑 사업을 특화하며 발전했다. CJ CGV, CJ헬로와는 분야도 비슷하고 서울 상암에 함께 있으며 교류가 많았지만 CJ오쇼핑과는 그렇지 못했다. CJ오쇼핑은 사옥이 서울 사당에 있어 거리적으로 멀고 작은 협업 외에 눈에 띄는 교류가 없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역시 단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CJ E&M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본격적으로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면 CJ오쇼핑의 뛰어난 상품 기획력 등을 바탕으로 많은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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