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범죄건수 4.7% 감소에도
성매매 등 성범죄 11.5% 늘어
가상화폐 노린 해킹위협 우려
[ 이현진 기자 ] 전체 범죄는 줄고 있지만 성·젠더 범죄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치안전망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전체 발생 건수는 2012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체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4.7% 감소(이하 매년 9월 말 기준)했다.
살인(-7.3%) 강도(-16%) 절도(-7.8%) 폭력(-3.8%) 등이 줄어든 반면 유일하게 강간·강제추행만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성폭력뿐 아니라 채팅앱이나 스마트폰을 악용한 성매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해 7월24일부터 한 달간 벌인 성매매 채팅앱 단속현황 결과 전체 523건 중 120건이 아동·청소년이 피해자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서도 성폭력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444명이던 학교 성폭력 검거 인원은 2016년 1364명으로 폭증했다.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카’나 온라인상에서 사진을 합성하는 등 비접촉형 성폭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트폭력 가해자 역시 2016년 6674명에서 지난해 7888명으로 급증해 주요 치안 이슈로 떠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증가 추세에 있는 젠더, 성범죄는 발생 예측을 통한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더 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보급되면서 해킹 등 보안위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악성코드 추적 우회기술을 개발하고 가상화폐 사용을 넓혀가고 있다”며 “경찰 수사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신분을 도용해 계좌를 개설하고 통장을 대여하거나, 유사수신에 의한 스미싱(악성코드 설치) 등의 피해가 일어날 우려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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