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놀라운 발상은 우연 아닌 노력의 산물

입력 2018-01-18 18:59  

발상


[ 양병훈 기자 ]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부르탱은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마네킹을 보고 오늘날 크리스티앙 부르탱 브랜드의 특징인 빨간색 밑창을 개발했다.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실수로 세균 배양 접시를 씻지 않았다가 특정 푸른곰팡이 주변에서 세균 번식이 억제된 걸 보고 페니실린을 발견했다.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부력의 원리를 깨달았다. 새롭고 놀라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이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독일의 광고 디자이너 이리스 되링과 커뮤니케이션 연구자 베티나 미텔슈트라스는 《발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요소들이 영감이 돼 내면에 저장돼 있던 기억과 만나면서 번뜩이는 발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기억을 보존하며 중요한 순간을 내면화한다면 영감을 얻고 발상을 떠올릴 수 있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된다”며 “이런 발견은 우연이 아니라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일상에서 받는 모든 인상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 대부분은 자동으로 사라진다. 영감의 원천이 되는 인상을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뇌의 필터링을 의식적으로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관찰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목표를 응시하는 한편 공상을 풍부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노력은 자극과 관찰, 경험을 새로운 연관 관계로 구성해 아이디어와 인식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발상을 일으키기 위한 토대가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심리학과 뇌과학의 이론을 인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런 방법으로 놀라운 발상을 한 예술가와 사상가의 사례도 다수 언급한다. (김현정 옮김, 을유문화사, 292쪽, 1만4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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