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굴 양식산업 등에 1000억 투자

입력 2018-01-18 20:47   수정 2018-01-19 06:45

패류양식 패권 노린다

창원·거제 등 지역별로
조개류 7종 특화양식 단지

활수산물 수출물류거점센터
부산 신항에 연내 마련하고
6개 항만 인프라도 확충

글로벌 수산 시장 공략



[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는 굴·홍합 등 도내 대표 패류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거제·통영·창원 등 7개 시·군 6개 권역에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동시에 활수산물 수출물류거점센터를 조성하고 통영·삼천포 등 6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해양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대규모로 추진한다.

지역별 패류 양식 특화단지는 통영(굴), 거제(개조개·왕우럭조개), 고성(가리비), 남해·사천(바지락), 창원(홍합), 하동(재첩) 등이다. 올해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패류 양식산업을 경남의 대표 수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남 남해안 권역은 국내 양식 패류 총 생산량의 90%를 생산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도 75%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특화단지를 생산, 가공, 유통은 물론 수출과 연구개발까지 지원하는 클러스터 형태로 조성해 2022년 이후 3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어민소득 3000억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경남지역의 우수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를 올해 준공하기로 했다.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5000㎡에 5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이 센터는 수조시설, 관리동, 컨테이너 적치장, 오폐수 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수산물 수출은 주로 항공운송에 의존했다. 센터가 준공되면 활어 수출용 특수컨테이너와 연계한 해상운송이 원활해져 수산물 수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경남도에서 시작한 활수산물 수출은 2012년 16t(2억5000만원)에서 2017년 121t(30억원)으로 늘었다. 도는 센터 완공으로 2022년 활수산물 350t(100억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도가 관리하는 6개 항만에 3678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확정된 항만 및 사업비는 통영항(7개 사업 1228억원), 삼천포항(4개 사업 1742억원), 진해항(101억원), 옥포항(72억원), 장승포항(100억원), 하동항(435억원) 등이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담아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해양수산 발전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수행하는 이 용역은 올 하반기 완료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해양수산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남의 미래 해양수산 전략산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정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의 수산업은 1990년대 이후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양산 기장의 부산시 편입 등으로 점점 위축됐다”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산 먹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경남이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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