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전문기업 셀트리온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19일 잠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한 해 별도 기준 매출액 8289억원, 영업이익은 5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5%, 10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4%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016년 영업이익률은 37.2%였다.
셀트리온 측은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고,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지난해 2월부터 유럽인증(CE)을 유럽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것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와 '리툭산'은 연간 8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 바이오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의 기세등등함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작품인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 권고를 받고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제약사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도 연간 8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여기에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진출도 가세하면 셀트리온의 성장세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트룩시마와 허쥬마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FDA 승인이 올해 안에 나오면 다국적제약사 테바를 통해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판매에 대비해 박스터바이오파마솔루션과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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