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MONEY] 프리미엄 식자재도 온라인 시대

입력 2018-01-19 19:00  

오후 11시 주문해도 다음날 새벽배송
직거래 구입 농산물 요리법 등 소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푸드 마켓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안전한 양질의 식품을 재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프리미엄 식자재 마트가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식자재를 다루는 온라인 마트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켓컬리 홈페이지는 유기농 제품과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차별화된 전략은 머천다이징 방식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마치 의류 편집매장처럼 전문 머천다이저(MD)가 존재해 농산물의 산지를 직접 방문, 품질을 확인하고 생산자와 직거래한다. 홈페이지에는 이 식재료들을 어떻게 요리하면 좋은지, 혹은 오늘 저녁으로는 어떤 음식을 하면 좋을지 등을 제안해 ‘오늘 뭐 먹지’라는 현대인의 가장 원초적이면서 기본적인 고민을 해결한다. 또한 음식과 관련된 읽을거리를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에디토리얼 형식으로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식재료들은 마켓컬리 내 상품위원회에서 원재료나 성분, 제조시설 등 70여 개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직접 보거나 만지지 않고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으로 마켓컬리는 론칭 2년6개월 만에 월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초신선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정육각 홈페이지는 도축 후 1~4일 내의 돼지고기, 당일 도계한 닭고기와 당일 산란한 달걀을 판매한다. 신선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안전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단일 농장과 협력, 모든 과정에 직접 관여한다. 달걀은 상위 3%의 동물복지 농장과 협력해 무항생제 유정란을 배송한다.

또 생산된 정확한 무게에 따라 과금하는 결제 방식인 ‘신선페이’를 통해 불필요한 가격 마진을 없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결과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매출이 10배 증가했으며 2018년 2월에는 숙성 소고기와 저온으로 유통되는 콜드체인을 유지한 쌀, 당일 착유한 우유 등 판매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 마트는 배송이 관건이다. 식자재는 신선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마트들은 배송 방식에도 남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마켓컬리는 오후 11시 이전에 주문한 제품을 다음날 새벽에 배송 완료하는 ‘샛별 배송’이라는 독자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다음 날 아침으로 먹을 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노하우를 집약한 비즈니스 플랫폼 ‘컬리프레시솔루션’은 배송 앱(응용프로그램)과 패키지, 포장재 관리까지 두루 아우르며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가동해 다른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도 했다.

고기, 달걀과 같은 신선식품을 다루는 정육각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힘쓴다. 상품별로 맞춤 포장해 생산 즉시 발송하며 아이스박스 공기구멍을 통해 냉기가 잘 흐르도록 만들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해 주문 다음 날 발송 상태 그대로 고기와 달걀을 받을 수 있다.

개별 식재료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이 찾는 맛집 재료를 직접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마트 또한 성장세다. 전국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미래식당 홈페이지는 ‘미식 운영진’이 직접 시식한 식당의 음식들만 소개한다. 식당에서 파는 재료를 그대로 배송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재료를 받아 조리만 하면 된다.

이동찬 한경머니 기자 cks8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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