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출신 민주당 기초단체장들, 줄줄이 '3선 불출마' 선언 왜?

입력 2018-01-19 19:25  

유종필·김우영·김영배·차성수 등 국회의원 출마·청와대 입성 준비


[ 김형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출신 기초단체장의 3선 불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당 소속 서울지역 구청장 20명 가운데 6명이 6·13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양기대 광명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등은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기 위해 3선 불출마를 조만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은 20명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6·13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대신 제3의 길을 찾아 불출마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다른 구청장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해 당내에 들어와 기반을 다지거나 2기 청와대 입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 9일 김성주 전 의원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으로 공석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자리를 맡았다. 재선 시장인 양기대 광명시장은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전해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과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 역시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지사 후보를 두고 경선을 벌일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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