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북한의 사전점검단이 강릉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일행 7명은 21일 KTX로 강릉에 도착해 공연을 펴게 될 가능성이 큰 강릉 아트센터 등을 방문, 시설을 점검한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울역을 출발한 현 단장 일행이 탄 강릉행 KTX는 1시간 56분 만인 낮 12시 46분 강릉역에 도착했다. 모피 목도리를 두른 현송월은 시종일관 미소없이 긴장한 표정이었다.
현송월은 2015년 베이징 공연을 3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한 데 공헌한 인물로 북한 내 상당한 권력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39세로 알려졌으며 한 때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설과, 총살됐다는 신빙성 없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017년 12월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 되며 다시금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현송월이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것은 틀림이 없고 예술계에서 영향력 또한 크다"고 평가했다.
단장 일행이 강릉역에 도착해 출구로 빠져나오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도 했다.
현 단장 등 북한 사전점검단은 강릉역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대형버스 2대를 타고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강릉의 한 호텔에서 점심을 한 뒤 오후 2시 20분께 강릉 아트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점심 메뉴는 초당두부와 들깨탕, 감자전 등이 제공됐다는 후문이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속도내는 남북 평창 대화, 평화올림픽과 남북교류 물꼬 열기는 온 국민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남북 대표단과 IOC 합의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면서 "이번 북한 선수 확정과 함께 ‘코리아’ 유니폼과 ‘아리랑’ 국가 확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
제 대변인은 "남북 사이의 대화가 시작되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선수단 파견과 공동팀 구성 등이 합의됐고 국제사회도 남북간의 합의를 존중해 주고 있다"면서 "선수단 합의에 이어 문화예술 교류도 의미 있는 결과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_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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