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미국의 무역보복 조치 임박… 수출주 영향 받나

입력 2018-01-21 18:35  

[ 강동균 기자 ]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8% 상승한 3487.86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1.69% 올랐다.

은행,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중국 GDP는 82조7122억위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80조위안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9%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는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역보복 조치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점점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내수 관련주는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헝다증권은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관련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어 기술주는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주 주요 은행에 공문을 보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서비스 제공을 전면 금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결제 채널이 가상화폐 거래에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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