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인사이드] 암모니아 냄새 잡는 '소취섬유' 특허… 성인용 기저귀·생리대 생산에 적용

입력 2018-01-22 16:11  

오가닉브릿지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
주력 품목은 유기농 화장품
반영구 색소 생산에도 나서

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올 80여개 품목 수출 예상



[ 김태호 기자 ] 삭힌 홍어의 역한 냄새는 ‘암모니아’ 때문에 발생한다. 재래식 화장실의 지독한 냄새 역시 암모니아가 원인이다. 화장품 및 화장품 제형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오가닉브릿지는 독한 암모니아 냄새까지 단숨에 잡는 소취섬유를 개발했다. 밀폐된 비커에 암모니아 액체를 떨어뜨리고 이 회사의 소취섬유를 넣으면 1~2분 뒤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 섬유의 원료를 활용해 ‘소취능을 가진 섬유제품’이라는 특허를 취득한 상태로 데오드란트(냄새 제거제), 생리대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오가닉브릿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스타트업이다. 경제사절단 참여로 중국 현지에서 큰 성과도 얻었다. 당시 소취섬유 원료 수출과 관련해 중국 완마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MOU 내용은 5년간 1100억원 규모 원료 수출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완마그룹은 1989년대 중국에서 처음으로 민자 회사로 등록된 회사다. 이 회사는 케이블, 전기시설 및 대형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 자사 병원 침대 등에 소취원료 등을 활용할 계획이며 성인용 기저귀, 생리대 출시 및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유기농 화장품(사진) 생산에 오가닉브릿지 제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본격적인 수출이 진행된다.

오가닉브릿지는 2012년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된 김영재 전 창원대 교수팀과 김태웅, 김주형 형제 대표가 2014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유기농 화장품 생산이 주력으로 소취섬유, 반영구 색소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이 회사 화장품의 특징은 ‘정제수’가 아니라 ‘꽃수’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화장품 원료의 60~90%를 차지하는 기초 원료는 물이다. 많은 화장품에 이온교환법, 삼투방식, 증류법 등을 활용해 생산되는 정제수가 활용된다. 하지만 오가닉브릿지 제품은 꽃이나 약초 등에 담긴 원물을 정제한 꽃수를 사용한다. 물 자체에 자연원료의 치유 효과를 담은 셈이다. 무엇보다 원료 확보가 중요하고 이를 정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 좋은 장미꽃 원물을 찾기 위해 이란까지 갔고, 국내에는 없는 꽃의 효능을 알고 아시아 청정지역을 찾아 헤맨 적도 있다”며 “꽃이나 약초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한 화장품이라 피부관리숍, 피부과 등으로 꾸준히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기업에 맞춤형 화장품을 내놓고, 인도네시아 병원과 베트남에도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안에 80여 개 품목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화장품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정부 과제로 시작한 소취섬유도 곧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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