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 GS그룹,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신시장 개척 매진

입력 2018-01-22 16:37  

[ 김보형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절차탁마는 중국 고전 《시경》에 나오는 말로 칼로 다듬고 줄로 쓸며 망치로 쪼고 숫돌로 간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내야 한다. 우리가 축적한 역량을 모아 신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배우고 진화하는 조직문화 구축도 당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등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경영환경에서는 끊임없이 학습하는 개인과 조직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다양한 현장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서로 소통하고 공유해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GS는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GS칼텍스는 데모플랜트 가동 및 스케일업 연구를 통해 사업화 검증 및 다운스트림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복합수지 업계 최초로 멕시코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GS건설은 기존의 2D 도면에서 벗어나 3D 설계 기법인 BIM을 활용한 최적화된 통합 설계 시스템인 프리콘스트럭션 설계를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영역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GS에너지는 그동안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한국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최대 규모인 하루 5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국내로 직접 도입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또 미국 네마하 생산광구 사업 등도 함께 전개하며 해외 자원개발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도 충남 당진 1~4호기에 이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팜열매 껍질을 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더 축적해 해외 발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하며 새로운 사업에 나서고,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파르나스를 인수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다. GS홈쇼핑은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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