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22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 처음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이날 361일 만기로 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7개 단기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2-’등급을 부여받았다. 교보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네 개 회사로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전력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전기·전자장비사업이 별도법인으로 떨어져나왔다. 당시 로봇사업은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로, 건설장비사업은 현대건설기계로 새롭게 태어났다.
신규 법인으로 출범 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엔 유상증자를 통해 2641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2000억원을 변압기 스마트팩토리(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공장) 구축 등 생산설비 확충, 500억원은 유럽 연구소 설립 등 연구개발(R&D)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363억원은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불가리아법인을 인수하는데 투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매출 9602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거뒀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90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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