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4%P…11.1%
'성별 할당제' 도입 주장 논란
[ 구은서 기자 ] 올해 서울 국공립 초등교사 합격자의 남성 비율이 간신히 10%를 넘겼다.
서울교육청은 22일 2018학년도 국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 장애인 구분선발 인원을 제외한 서울지역 초등교사 합격자 360명 가운데 남성은 40명으로 11.1%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최근 서울지역 초등교사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은 △2015학년도 11.0% △2016학년도 13.4% △2017학년도 15.5%로 줄곧 20% 미만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초등교사의 성별 쏠림 현상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4월 기준 서울지역 전체 초등교사(사립 포함) 2만9191명 가운데 남성은 3870명으로 13.3%였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교단의 성별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교사 임용 시 성별 할당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는 이미 신입생 선발 정원의 25~40%를 남학생에게 우선 할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사 임용에 성별 할당제까지 도입하는 것은 ‘이중혜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교단의 여초 현상이 정말 문제인가’부터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유성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여성 교사가 많은 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이 같은 현상이 교육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입장에서는 국가공인 시험제도로 인해 ‘유리천장’ 영향이 덜하고 출산·육아휴직을 상대적으로 잘 보장받을 수 있는 교직을 택하는 것”이라며 “교직사회만 놓고 기계적 평등을 주장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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